강박장애
사람은 누구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상한 생각이 떠오르는 경험을 하게 되지만 잠시 우리의 의식에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이처럼 우연하게 떠오르는 불쾌한 생각이나 충동애 대해서 잘못 대처하게 되면 강박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 강박장애(obsessive-compulsive disorder)는 원하지 않는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불안장애를 말한다.
1. 강박장애의 증상
강박장애의 주된 증상은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다.
1) 강박사고 : 반복적으로 의식에 침투하는 고통스러운 생각, 충동
2) 강박행동 :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행동
부적절한 강박사고를 잘 제어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떠올라 심한 불안과 고통을 초래하며, 이러한 사고를 없애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게 되는데 흔히 강박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강박장애는 매우 다양한 형태의 사고나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째 내면적인 강박사고만 지니는 경우 둘째 강박사고와 더불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면적 강박행동만 하는 경우(예: 숫자세기, 기도하기 등) 셋째 강박사고와 더불어 겉으로 드러나는 외현적 강박행동형(예: 청결행동, 확인행동, 정돈행동, 수집행동, 지연행동)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강박장애는 서서히 발생하며 만성적인 과적을 나타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세가 심해지고 그렇지 않으면 호전적인 경향을 나타내며 그중 약 15%의 경우는 점점 더 악화되어 사회적 적응 및 직업적 적응에 심각한 어려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강박행동을 지닌 사람은 흔히 강박성 성격장애, 섭식장애, 우울증, 다른 불안장애 등을 함께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2. 강박장애의 발병 원인
인지적 입장에서는 우연히 의식족에 떠오르는 원치 않는 불쾌한 생각인 침투석 사고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자동적 사고에서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본다. 즉 강박장애를 가진 사람은 침투적 사고에 대해 과도하게 책임감, 통제필요성을 부여하고 이로 인해 침투적 사고를 제거하거나 억제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는데,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노력이 오히려 침투석 사고를 자꾸 의식에 떠오르게 된다, 따라서 더욱 강하게 사고억제를 시도하고 그 결과로 더 자주 침투적 사고가 떠오르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병적인 강박장애로 발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어떤 생각을 억제하려 할수록 그 생각이 더 잘 떠오르는 현상을 사고억제의 역설적 효과(ironic effect of thought suppression)라고 한다.
또한, 강박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강박사고를 경험하게 되면 심한 불안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불안감소를 위해 대처행동으로 강박행동을 하게 된다.
정신분석적 입장에서는 특정한 방어기제를 통해 무의식적 갈등으로 인한 불안에 대처하려 할 때 강박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부적절한 충동이 의식에 떠오르게 되면 불안을 경험하게 되고 이를 통제하기 위해 격리, 대치, 반동 형성, 취소의 4가지 방어기제를 사용한다고 본다.
생물학적 입장에서는 뇌의 구조적인 결함(전두엽의 기능손상)으로 인한 기능이상이 강박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밖에도 강박장애 환자들은 뇌의 여러 영역에 신경화학적, 구조적 이상을 나타낸다는 보고가 있으나 아직 일관성 있는 생물학적 이론이 확립되어 있지는 않다.
3. 치료
강박장애의 치료법으로 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인지적 치료기법이 있다.
약물치료는 증상완화에 도움이 되고 있으나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며 약물을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심리치료로는 학습이론에 근거한 행동치료적 기법으로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자극에 노출시키되 그에 대한 강박행동을 못하게 함으로써 강박행동을 하지 않아도 그들이 두려워하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학습하게 된다. 인지적 치료기법으로는 침투적 사고에 대한 과도한 책임감과 통제의무감을 느끼는 자동적 사고를 변화시킴으로써 강박적 사고와 행동을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